바쁜 나날 속에 파묻혀 살다 보니 마켓 가는 시간도 남편과 맞추기가 어려웠다. 지난주 토욜 어스름 저녁시간 모처럼 둘이 데이트 삼아 재래시장을 가기로 했다. 간편한 차림으로 시장가방 몇 개를 넣고 소풍 가듯이 즐거움과 설렘으로 남편의 손을 잡고 들어선 시장은 외국에 관광 와서 시장구경하듯 흥미롭고 재미있고 볼거리가 무지 많았다. 내 나라의 우리시장도 제대로 한가하게 와보지 못하고 살면서 왜 외국만 나가면 굳이 가이드에게 시장구경 시켜달라고 졸라댔는지.. 들어서자마자 역시 나의 병적인 식탐은 음식 간판에 눈길이 꽂히고 잡아끄는 남편의 손길에 가게의 유혹들을 뿌리치며 야채들을 파는 곳으로 갔다. 야채시장은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벌써 많이 문을 닫고 철수를 시작했다. 남편과 나는 약속이나 한듯 가장 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