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의 가을 하늘은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도 가슴 떨리는 설렘으로 어디든 달려가 자연이 주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지 않고는 엄청난 손해를 볼것 같은 눈부신 보석 같은 푸르름이다.
이 더함도 모자람도 없는 간(?)이 딱 맞는 기온과 적당히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과 저 맑고 푸르고 높은 하늘, 그 사이사이 솜사탕처럼 예쁜 하얀 구름.. 이 모든 것들이 다 내 거인데..
감사하며 에너지 백배 충전하며 오늘도 난 아픈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사랑을 안고 들어간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가족끼리 오랫만에 모여 정말 잘 보낸 집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에 사활을 걸며 갈등과 미움으로 얼룩진 가정들을 보게된다.
부부간에, 형제간에, 부모 자식 사이에 얼굴 붉히고 따지며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저 잠깐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도 모르게 한 실수를 상대는 너무도 진지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죽자! 덤벼 대들든가.. 모욕감을 주든가, 아니면 너무도 냉정하게 외면을 해 버리든가..
참 힘들다.
대충 이해하며 큰일도 작게 만들어 지혜롭게 잘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일도 큰일 날 것처럼 크게 부풀리며 일을 크게 만들어 사방팔방 상처를 남발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젊은 주부들은 스스로 너무 잘난 것이 병 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자칭 예쁘고 배울만큼 배웠고, 결혼 전에 부모님께 최고의 아낌을 받으며 자랐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결혼해도 절대 시가에게 주눅들던가 무시당하는 행동을 보이는 건 한 치의 양보 없이 참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내가 왜? "
란 사고방식을 갖고 시댁을 대하니 작은 가시에도 파르르~ 과잉 반응이 일어나는것이다.
전혀 생활방식이 다른 가정에서 자라 한가정을 이루면 우리와 다른 부분이 쫌 못마땅해도 접고 가줄수 있는 아량을 가진 사람이 진정 자신을 사랑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인데 이제 점점 세대가 사랑받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우리대로 살겠다는 주의이다
나이 드신 재력가 노 부부가 찾아와 하소연하신다.
"우리 며느리는 남편이 연봉 1억 세금 제하구 몽땅 가져다 주고도 과외로 필요한 거 다해주는데 시부모가 여행 다니며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며 참견해요. 그럴 돈 있음 우리나 주지. 이렇게 힘든데 무슨 골프며 여행이냐고.. 그러고 따져요. 기가 막혀요 "
참 할말이 없다. 명문대에 박사졸업이면 모하나 싶다.
요즘 똑똑한 엄마들이 교육열 역시 엄청 높다.
좋은 환경에서 잘 키워야 한다면서 늘 돈과 비례해 아이들을 견준다.
근데 그러면 모하나? 허구헌날 아이들 앞에서 남편 비방하고 부인 무시하며 서로 잘났다고 큰소리치고 싸움만 해 댄다면 과연 그 아이들은 어찌 될까?
엄마는 나빠! 아빠는 나빠! 어느쪽으로 기울어지든 균형감각이 떨어지면서 부모 중 한쪽을 미워하게 되며 행동조절에 문제가 생기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서 사춘기가 되면 결국 부모가 다 싫어지고 입을 닫고, 그런 일로 부작용을 겪는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결혼했을 때 역시 생활에 장애를 겪고.. 그렇게 대물림이 되는 것이다.
왜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며 난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해야 하나?
이 가을이 아까워서다. 안타까워서이다.
공짜로 주는 이 멋진 잠깐의 계절에 자연은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는데 내 남편, 내 부인, 내 자녀, 또는 내 부모를 왜 그리 미워하며 힘들어하는 걸까?
그냥 죽을 일 아니면 하늘을 바라보며 용서하자!!!!!
이 가을에 모든 힘든 갈등들 작게 뭉쳐서 던져버리고 쏟아지는 하늘의 축복을 한가득 받으며 들판으로 나가보자.
산들대는 바람이 더욱 정겨운 올해만의 가을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정말 정말 정말 큰 감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