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

어머님의 눈물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23. 9. 9. 22:09

 

어제도 오늘도, 방학기간 내내 어머님들의 눈물과 하소연 그리고 심한 가슴앓이를 보았습니다. 
자녀의 폭력(언어, 행동, 침묵)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모두 멍든 우리의 부모님들!
저도 함께 손을 잡고 울어 보지만 상담사의 입장에서는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각자의 인격들은 똑같이 소중하니까요.

언젠가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울때는 아이들이 노래방 다니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말리고 야단쳤는데 지금은 PC방  게임 때문에 신경 쓰는 거 보면  우리는 쉽게 키운 거지..  그래도 그땐 그 일이 꽤나 큰일이었는데  지금 아이들을 키우려면 정말 힘들 거 같다. 근데 또 얼마 후엔 오히려 지금 상황이 쉬웠다고 말할 때가 분명 있을 거야. 요즘은 시대에 맞춰서 엄마들이  빨리빨리 스스로를 개조시켜야 해. 안 그러면 정말 아이들 감당하기 힘들다."

 

하며 아이들을 다 키워논 엄마들로서 여유를 부려 보았습니다.

이젠 게임도 지나쳐서 도박에 중독 수준이고 자아가 너무 강해 옳고 그름의 판단조차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입장에서 선을 긋고 대들며 따진다.
요즘의 아이들은 학교성적, 집안환경, 부모님의 학력 고하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존재를 자신만의 잣대에서 항변하려 하며 그것이 관통되지 않으면 무조건적으로 분노가 끓어오르고 복수심으로 이어진다.  
복수심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많은것이 반항, 그것도 예전의 애교 있는 반항과는 거리가 멀다.   

감히 부모의 머리로는 상상도 못할 두뇌게임을 펼쳐 순진한 엄마를 녹다운시켜놓고 의기양양해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이 요즘의 내 아이들이다.


그정도에서 부모가 차라리 힘들겠지만 권위 (아이를 위한다는)를 모두 내려놓고 친구처럼 맞추어 준다면 더 이상 심한 상처는 덜 입는데, 그때부터가 문제인 것이다. 네가 감히 엄마(아빠)를!??? 
화가 난 부모가 무기를 빼어들고 정면 돌입하면.. 그래서 그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은 1% 나 될까?

겨우 잠깐의 위세에 항복하고  잘하는척 해도 또 다른 복수심이 싹트게 된다.
부모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자녀에게 집착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복수심은 폭력으로 이어진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인화 물질처럼 난폭하고 거친 행동들이 걸러지지 않고 나오는 바람에 결국은 부모 자식 간에 씻을 수 없는 기막힌 상처들로..

 

옛날엔 자녀가 울었는데 이제는 부모가 하염없이 울고 자녀는 조금의 반성도 없이 씩씩대며 앉아있다.  

자존심 때문에 누군가에게 하소연도 할수 없고, 무어가 잘못된 건지,   
큰맘 먹고 상담을 가보면 무조건 부모책임이라 하니 엄마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흩어진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키웠는데 자식에게 당하면서 이런소리를 들어야 하나 자괴감에 빠져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재미 있는것은 아무리 깊은 상처들을 갖고 오셔도 그것이 결국은 다 풀린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보는 자녀는 무섭고 두렵고 사나운 짐승같다고 표현을 해도 1:1로 마주 앉아 있으면 너무도 여린 순한 양입니다.
너무도 사랑스런 예쁘고 멋진 아이일 뿐입니다.


요즘은 많은 어머님들의 눈물과 전화, 문자로 저도 조금은 지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힘들지는 않습니다.  희망이 보이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행복할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로 인해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현재만 보지 마시고 5년후, 10년 후를 생각하시며 넓게 자녀를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삶에 목표는 성공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사랑 안에서 어떠한 가능성도 다 나오니까요.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시기 바랍니다.

*  위의 상황들은  우리나라 전체 중에 일부 힘든 가정들의 보편적 사회현상을  한 단면만 쓴 것이므로 어느 특정인이나  모든 청소년을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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