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

용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23. 9. 20. 22:00

 

 

언젠가 대학에서 '용서'라는 단어를 놓고 강의한 적이 있다.

최근 상담을 하면서 이 말이 절실하게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 적어 본다.

참고로 이글은 상처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됨을 전재한다.

 

우리중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용서해 주란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우리 일생에 가장 어렵고 힘든 말이 '용서 할게' 란 말이 아닐까.

그래서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마지막 까지도 손에 쥐고 차마 펴지 못하는 것이 재물도 아니요, 명예도 아닌 '용서한다' '용서한다'라는 것이다.

 

"forgive and forget 용서하고 잊으라."

 

이 얼마나 쉬운 말인가? 그러나 그 말 때문에 화농진 가슴에 더욱 분노의 불을 질러 수년동안 천륜지간에, 부부나 친구 간에, 믿었던, 사랑했던 관계에서 원수보다 더한 절망감속에서 삭히지를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을 본다.

 

가한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에 맞는 사람은 비수가 되어 가슴속에 깊숙이 박힌 채  빨갛게 화농이 져서 어느 누구의 작은 입김에도 그 근처만 가면 파르르 떨리며 온몸이 아파지고 분노가 솟는 것 이다.

어쩌다 가한 사람이 그 사실을 알아도 그들은 대부분 '내가 그랬니? 그랬다면 미안해, 용서해줘' 용서해 줘'로 끝나고 할 일을 다 했다 생각한다.

그리고 아픈 사람의 소리침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그 상처를 들여다보면 그렇게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작게라도 그 상처에 진정 미안함이 있다면 그 속에 함께 들어가 그의 아픔을 똑같이 느껴야 한다.

그리고 환부를 어루만지며 직접 가시들을 빼주고 고름을 짜주어야 한다.

 

'내가 던진 비수로 네가 이만큼 아팠구나, 얼마나 많이 아팠니? 용서해 달란 말도 난 할 수가 없구나, 정말 미안했다, 미안하다 '

 

인정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그 아픔을 함께 느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도 아팠던 사람의 보상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지만 가해자에 의해 일단 가시는 빠졌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고름을 완전히 짜내고 서서히 약을 바르며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약이 될 수도 있고 신앙이 약이 될수도 있다.

참으로 하기 어려운 용서의 용기.

 

오늘 우리 사무실에서는 30여 년을 화농 진 가슴으로 살아온 분의 그 수많은 가시들을 왜 인지도 모르고 자녀만 원망하고 살아온 부모, 형제들이 모여 이제야 들여다보고 깨닫고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진작 이 사실을 알았다면.. 우리 아이가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 텐데..'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새로 출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점입니다.

중요한 건 모르고 행해진 인생의 실수는 그래도 용서하기가 쉬운 겁니다.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가해는 법적으로도 중형이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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