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내가 존경하는 조숙자 할머님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23. 9. 6. 00:52

 

그분은 올해 95세 되신 노 권사님이시다.
그분은 친 자녀를 낳아 본적이 없는 독거 권사님이시다.
그분은 과거 이북에서 목사님이 부재중인 작은 교회들을 크게 부흥 시키셔서 부흥 전도사라는 명칭을 얻었다.
그분은 새문안 교회 전도사로 역임 하셨으며 그때 함께 계셨던 성도들의 자녀들까지도 그들의 부모가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찾아뵈며 신라호텔로 모시고가 식사를 대접한다.
그분은 윤보선 전 대통령과도 친하여서 그분댁에 여러번 식사초대를 받아 갔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한경직 목사님과 목사님의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웠고 상당히 가까운 관계였다.
그분은 지금도 사상계를 읽으시고 각종 신앙서적과 수필집을 보시며 성경말씀을 하루에 수십장씩 읽어 내신다.
그리고 우리에게 감명 깊은 부분을 요약해서 말씀해 주신다.

그분은 당신손에  두개가 있으면  세사람을 불러 나누어 주시는 분이다.
그분은 누군가에게 한개를 받으면 내것 몇개를 더 보태서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건제주신다.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행복해 하신다.

 

그분의 일평생을 통해 큰도움 부터 작은 도움까지 받으신 분들을 헤아려 본다면 밤을 지새도 모자랄 것이다.
오른손의 일을 왼손이 모르게,  나타내지는 않으시지만 그러나 가끔은 옛날일을 회상하시며

 

'그래도 그때 내가 여기 저기 어렵게 도움을 청해서 돈모아 그사람 교회 세워 주었는데 
통 전화 한통화 없어..' 

 

 라며 서운해 하시다가  이내  

 

'그래도 그걸로 끝 해야지 더 이상 바라면 그사람 미워져서 않돼. '

 

하시며 스스로 맘을 다스리신다.

그분은 눈이 많이 쌓인 날이나 비가 많이 오는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집앞의 교회로 새벽기도를 나가신다.
그런데 요즘은 종종 힘이 드셔서 걸르실때가 있으신듯 하다.
그분은 늘 주변의 많은 사람들, 교회, 목사님들 ,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해 진실로, 조용히 열정적으로 기도 하신다.
그분은 아직도 설교 하시는걸 좋아 하신다. 그분이 설교와 기도를 하실때는 어찌나 목소리가 크고 힘이 있으신지 아무도 그분의 길고 긴 말씀을 방해하지 못한다.

 

나는 그분의 생각과 의견이 나와 일치할때  내가 자랑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하이파이브도 잘하고  "권사님 너무 내 마음에 쏙 들어요, " 라며 농담도 건넨다.
그분은 산속의 맑은 계곡 같은 '청정' 그 자체다.
불의에 정의로우시고, 말씀에 올 곧으시며, 행함에 망설임이 없이 늘 당당하게 , 또한 사고가 깨어 있으셔서  누구와도 잘 통하시는 우리의 권사님!
무조건적인 이해와 용서가 아니라 그 상황에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하는 말씀으로 설득해 주시는 그분은 늘푸른 소나무와 갈고 느티나무와 같았다.

그런데 그분이  방에서 넘어지시어 팔을 다치셨다.
참다 몇시간이 지난후 아주 많이 미안하신듯 그러나 다급하게 나에게 sos 를 치신것이다.
그 근처에 사는 교인에게 어서 가 보게하고 집으로 달려가 차를 가지고 헐래벌떡 찾아갔다.
그분은 이미 팔이 퉁퉁 부어 있었으며 피멍까지 들어 있었다 .
조심스레 차로 모셔서 병원으로 향하는데 계속 고통을 하소연 하셨다.
병원에서는 뼈가 부러져 깁스를 해야 한다며 우선 퉁그러진 뼈를 맞추는 작업을 했다.
한동안 고생하실 권사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정작 힘드실때 내가 해드맅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어찌해야하나...  

그러나 하나님과 가장 친한 그 권사님에겐 너무나 좋은 양따님이 있었다. 
지방에 사시는 그분은 소식을 듣고 바로 올라 오셔서 모시고 내려 갔다.

 

이틀 뒤 권사님은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편하게 밥도 먹여주고 세수도 씻겨주고 호강하신다며 하하 웃으신다.  

역시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의 딸임을 실감한다.
권사님 어서 나으셔서 오시면 제 손 꼭 잡고 또 꽃구경 가요.  
권사님 ! 진실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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